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한 양식장에서도 다량의 조피볼락(우럭)이 폐사해 바다에 둥둥 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경북 동해안 모든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식장 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수온으로 현재까지 포항 양식장 16곳과 경주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어류 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8일 포항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73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전날과 이날 포항 양식장 16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5만7000마리, 경주 1곳에서도 양식 어류 67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동해안은 지난 8일 포항 호미곶∼울진 북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12일 울산 강양항∼호미곶 북단 연안으로 확대됐다. 전날 기준 고수온 분포는 포항 26.1도, 경주 27.9도, 영덕 19.6도, 울진 21.8도다.
경북에서는 양식장 90곳에서 약 2000만마리의 어류를 키우고 있다. 강도다리가 1670만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수온으로 어류 폐사가 속출하면서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수온 정보와 유의 사항을 카카오톡과 SNS로 어업인 등에게 공유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 사업비 4억6300만원을 긴급 투입했다.
또 어업인에게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 관리를 지도하고 어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종합상황실과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폐사 어류 조기 처리와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처리업체 3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포항시도 폭염과 동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해수의 수온 상승으로 고수온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액화 산소와 순환펌프, 면역증강제 등을 어업인에게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