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열대야 일수 경신 될 수도…폭염과 열대야 지속 전망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손과 신문으로 햇빛을 가리며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말복(14일)이 지나도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올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넓히면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과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에 겹겹이 덮여있다.

이런 가운데 남쪽에는 차고 건조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발달해 곳곳에 소나기를 부르겠다.

소나기는 강수량이 5~60㎜에 달하겠으며 거세게 쏟아질 때는 시간당 강수량이 20~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 번개도 동반되겠다.

현재는 제7호 태풍 암필과 제8호 태풍 우쿵이 일본 남동쪽에서 북동진 중이다.

태풍 암필은 19일 오전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는 등 소멸하겠다.

이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8일로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 열대야일(5.2일)의 3배 가까이 된다. 열대야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어 역대 열대야 1위(1994년 16.8일) 기록 경신될 수 있다.

13일까지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전국 평균 16.1일로 평년 같은 기간(8.7일)의 2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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