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지구 휴전협상 낙관적”…타결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전 협상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보고받은) 한 시간 전까지 그것(회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나는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끝나려면 멀었다. 단지 문제가 두어개 더 있는데, 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달보다 지금이 더 낙관적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고, ‘합의가 된다면 휴전은 언제 시작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백악관에서도 휴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와 있다”면서 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 협상이 건설적이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입장차를 줄이기 위한 ‘포괄적인 중재안’을 도출했으며, 향후 며칠간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휴전은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후 이란이 공언하고 있는 대이스라엘 보복을 억제하거나 그 수위를 완화할 열쇠로 여겨진다.

협상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이집트 국경 통제권 유지 방침이나 구호물자 반입 규모, 석방 대상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논의가 진전된 부분은 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가 모두 자신들이 제시한 휴전안에서 양보를 하지 않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중재안이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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