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민주당, 이재명 1인 독재 완성…다양성 사라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것을 두고 "이재명 1인 독재를 완성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소셜미디어(SNS)에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할 때 나라도 조직도 발전하는데,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이 사라졌다"라고 썼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기본사회'를 강령에 못박았다"며 "'기본사회 유토피아'를 실현한다면서 무슨 돈으로 할지는 한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부세, 금투세를 사실상 폐지 또는 완화하겠다고 한다. 설탕 덩어리이다. 달콤한 기본사회, 달콤한 감세 모두 설탕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선까지 이 달콤한 길로 갈 것"이라며 "전국민 25만원이 그 시작이다. 설탕만 먹다가 나라가 망해도 그들은 선거만 이기면 되는 정치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전달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문제는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의 기본사회에 맞서 우리 당은 무엇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며 여당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보수의 변화와 혁신 없이는 달콤한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며 "따뜻한 공동체를 지키는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기본소득에는 저소득층을 보호하는 공정소득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값과 물가를 잡고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 의료붕괴를 막아내고 청년층이 신뢰할 수 있는 연금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기대하고 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 바라는 자세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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