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넥슨의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로 수업을 듣고 있다. [넥슨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넥슨은 오는 9월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HelloMaple)’을 정식 출시 한다고 19일 밝혔다.
‘헬로메이플’은 인기 게임 지적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의 아바타, 맵, 몬스터, 미니게임 등 다양한 게임 환경 요소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기초 코딩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공유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에서 파생됐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공개된 후 이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교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넥슨은 ‘헬로메이플’의 베타 버전인 ‘MSW EDU(메이플스토리 월드 에듀케이션)’를 개발해 초등학교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넥슨의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HelloMaple)’ [넥슨 제공] |
넥슨은 플랫폼 개발이 시작된 배경에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메이플스토리’ IP의 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슨 측은 “과거 ‘메이플스토리’의 유저로서 게임을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플랫폼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친밀감을 가진다”며 “다양한 게임 구성 요소와 저학년 아이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적 요소가 결합돼 있어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범 교육 과정에 참여한 경기 자유초등학교 이태영 교사는 “학생들이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IP를 좋아하다 보니 ‘헬로메이플’로 수업을 할 때는 항상 반응이 뜨겁다”며 “플랫폼을 체험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넥슨의 헬로메이플 선도연구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넥슨 제공] |
‘헬로메이플’은 다양한 게임 환경 요소를 플랫폼 내에 구축해 코딩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도를 대폭 강화했다.
플랫폼 이용자들은 진입 단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직접 꾸미고 육성할 수 있다. 또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리소스와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게임 맵을 구성하거나 직접 게임 요소를 기획해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만든 게임 프로그램을 플랫폼 내에 직접 출시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친다.
교사들은 게임의 작용 원리와 사고 과정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학생들은 교과 내용을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학습하고 자신만의 ‘월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헬로메이플’은 코딩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학습 튜토리얼과 블록 코딩 맞춤형 LMS(학습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습 단위별로 학급을 개설해 교육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별점 및 코멘트 기능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넥슨의 헬로메이플 교사 연수 현장 [넥슨 제공] |
넥슨은 실질적인 운영 단계에서도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실제 넥슨은 지난 6월 말과 8월 10일 각각 현직 교사와 소프트웨어 강사 대상의 ‘헬로메이플’ 연수를 진행하며 플랫폼 소개와 블록 코딩 실습을 지원했다. ‘헬로메이플’은 현장 피드백을 수렴하고 플랫폼 개선 등의 고도화를 거쳐 올해 2학기 수업부터 교실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주영 헬로메이플 사업유닛 리더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학습 효과에 대한 검증을 거쳐 ‘헬로메이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코딩 입문 교육 플랫폼을 목표로 출시 전까지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