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도 잘 만나서 우리 사회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는 그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이 대표에게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만나자고 얘기했는데, 한 대표는 화답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재선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제가 의장에 당선되고 찾아갔을 때 이 대표가 ‘현장에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이 의장이 됐다’고 얘기했는데, 이 대표는 성남시장때부터 개혁적으로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냈던 분으로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민생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정치권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꼼꼼하게 어려운 점을 살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게 정치권에 집중돼 있는 숙제”라며 “그 점에서 이 대표가 과거부터 그런 역량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 굉장히 많다. 올해 여름 정말 참혹할 만큼 뜨거운 여름을 지내고 있는데, 서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그런 여름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AI 발전과 에너지 전환 같은 문제에 있어 큰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이 대표가 그런 큰 위기에 잘 대응해나가기를 요구하기도 하고 또 바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우 의장에게 “이 어려운 국면에서도 국회 잘 이끌어주시고 국민들께서도 하나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틈이라도 만들어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행정부의 독주나 독선이 예상보다 심해서 의장께서 활동의 폭이 제한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삼권분립의 민주공화국에 대해 입법부의 역할과 기능, 그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입법부의 위상 역할 또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도에 의해 봉쇄 당하거나 굴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지만 원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 있으셔서 중립적 시각에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국민들의 의지와 뜻이 묵살되지 않도록 하셨으면 좋겠다”며 “100% 다 관철되진 못하더라도 지나치게 꺾이지 않게 각별한 배려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 국가 의제와 미래 과제에 대해 국회 차원의 특위도 검토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