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니, ‘양국서 작전 가능’ 방위협정 체결…”조약 수준”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양국 영토에서 상대국 군대가 작전할 수 있는 내용의 방위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이 새로운 방위 협력 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이는 양국뿐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지역의 안정에도 필수적"이라며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고 주권을 존중하는 지역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안보 문제나 인신매매, 마약 밀수 등과 관련해 양국 군대가 상대국 영토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AAP통신은 이번 협정은 조약(Treaty) 수준으로 국제법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조만간 인도네시아를 찾아 이번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체결된 협정 중 가장 중요한 협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해 2월부터 새로운 방위 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 왔다.

아울러 양국은 농업과 식량 안보, 국제 마약 밀매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도 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호주의 도움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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