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피케이션을 아시나요…럭셔리 오피스로 공실률 막자

멘로파크호텔리피케이션
멘로파크 스프링라인의 럭셔리 오피스 내부<스프링라인 홈페이지 캡처>

최근 공실률 급등에 따른 오피스 빌딩의 가치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역발상이 등장했다.

바로 ‘호텔리피케이션(hotelification)’이 그것이다. 기존 사무실을 고급 호텔 리조트처럼 꾸며 사무실 근무 수요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호텔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워크 리조트(work resort)’라는 말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IT 기업 밀집지역인 멘로 파크에 위치한 워크 리조트의 대표격인 스프링라인 컴플렉스는 2동의 사무실 빌딩, 9개 식당, 야외 근무 공간, 테라스, 피트니스센터, 그로서리 매장, 실내 골프 연습장 그리고 183개 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그 수준이 일반 오피스가 아닌 부띠크 호텔 못지 않다.

건물 입주 업체들은 사무실 공간의 수준이 워낙 높아 집 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재택이 아닌 출근을 원하며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좋아한다.

건물 수준이 입소문을 타면서 계속 업체들이 입주한 결과 이제는 스프링라인 컴플렉스 내에서 업무와 식사 그리고 업무 후 여가 생활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이를 카피하는 모델 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리피케이션의 수익 모델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LA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건물주가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고 당장 매각은 힘들다는 전제라면 이런 시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수긍한다. 하지만 현 경제상황에서 건물을 잘 꾸민다고 임대가 늘 것이라는 기대는 어렵고 당연히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을 거둔다는 보장도 없다. 각 도시에서 이런 전환이 가능한 건물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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