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패배했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되는 등 판세가 뒤바뀌고 있다.
미 선거 예측기관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은 20일(현지시간) 관련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조정 방침을 밝혔다.
크리스털 볼은 조정 이유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의 여론조사(지지율)가 경합주로 분류된 조지아주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더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두 주 모두 박빙이기 때문에 조지아는 경합으로 분류하고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우세로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에서 당초 공화당 우세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만 보면 조지아가 노스캐롤라이나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크리스털 볼은 판단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여론 조사상 지지율 수치는 노스캐롤라이나가 상대적으로 더 우세하지만 조지아의 경우 흑인 유권자 인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270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이기는 미국 대선의 승패는 경합주에서 갈린다.
통상 경합주에는 북부 러스트벨트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와 남부 선벨트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가 포함된다.
여기에 노스캐롤라이나까지 7개주가 경합주로 묶이는 경향이 있으나 노스캐롤라이나는 엄밀한 의미의 경합주가 아니라는 분석도 그동안 적지 않았다.
1964년 전까지는 민주당이 대체로 이겼으나 1968년부터 지난 2020년 대선까지는 지미 카터(1976년), 버락 오바마(2008년) 전 대통령 등 2번을 제외하고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으로 538명의 선거인단 중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두 후보가 93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