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추적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
국내 연구진이 무단비행, 테러, 사생활 침해 등 범죄를 일으키는 불법 비행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EO(전자광학)·IR(적외선) 연동 레이다 시스템을 통해 불법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ETRI는 이 기술을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해 실용화에 성공했고, 현장 활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추적 기술은 레이다가 탐지한 표적 방향으로 EO·IR을 자동 지향시켜 드론을 탐지, 추적, 인식하도록 개발됐다. 레이다 서브시스템과 EO·IR 서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레이다 서브시스템은 ETRI와 한화시스템이 공동개발, 군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X 대역를 피하고자 케이유 대역을 사용, 5㎞에서 소형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O·IR 서브시스템은 ETRI에서 개발한 기술로 레이다가 확보한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EO·IR 카메라를 이용해 표적 영상을 획득한 후, 이를 기반으로 드론 탐지·추적·인식을 수행한다.
EO·IR 서브시스템은 최대 3㎞의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이 가능하고, 2㎞ 이내의 비행 표적에 대해서는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ETRI는 2022년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했고, ㈜삼정솔루션은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 개발에 성공, 지난 7월 18일 개발된 차량형 통합 솔루션 시스템을 혁신제품으로 등록했다. ETRI는 올해 을지훈련 기간에 이 기술을 활용, 불법드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날 ETRI 본원에서 기관을 향해 침투하는 드론을 원격으로 탐지하고 추적한 후, 가시권 내의 드론을 확인하고 재밍,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