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후 1년 간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날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 브리핑을 통해 방류 이후 실시한 3만4000여건의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 천일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가 모두 적합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연합] |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지난달까지 7회에 걸쳐 5만5000t가량의 오염수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이달 7~25일에는 총 7800t 규모의 8차 해양 방류가 이뤄진다.
해수부는 생산 단계에서 갈치(726건·4.5%), 고등어(559건·3.5%), 김(541건·3.4%) 등 대중성 어종 대상으로 1만5993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유통 단계인 마트·시장에선 고등어(1001건·6.5%), 돔류(834건·5.5%), 오징어(822건·5.4%) 등의 어종 대상으로 1만5301건의 검사를 수행했다. 전국의 가동 염전 803개소에서는 천일염 검사(3152건)를 진행했다.
송 차관은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5369건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모두 적합으로 나왔으며, ‘국민 신청 방사능 검사’ 439건의 결과도 적합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생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224건의 삼중수소 검사와 명태 등 수입 수산물에 대한 75건의 검사에서도 불검출 결과가 나왔고, 해역에서 채취한 7449건의 시료 분석에서도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선박 255척에 들어 있는 평형수의 방사능 조사 결과도 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6개 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해 국내에 배출하는 선박은 우리나라 관할 해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환하도록 조치했다.
송 차관은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활어차 대상 733건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고 국내 20개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636건의 방사능 검사 결과도 안전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지난 1년 동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산물, 해역의 안전을 관리해온 결과 현재까지의 모든 검사에서 우리 수산물과 해역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