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만난 금융위원장 “티메프 등 2차 PG 규율체계 마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 및 15개사 여전사 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2일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티몬·위메프 같은 2차 지급결제대행(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 및 15개 여전사 CEO들과 만나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김 위원장 취임 후 진행하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은행권(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그는 “티몬·위메프 사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하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 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으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 필요성도 있다며 “카드업권은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업계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및 15개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캐피탈업권의 당면과제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PF 연체채권 등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PF 사업성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도 갖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해서는 “벤처투자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자본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규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사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용 허용을 건의했으며, 캐피탈업계는 렌탈 취급 범위 확대 및 보험대리업·통신판매업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제안했다. 신기술금융업권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업종 제한 완화, 벤처펀드 출자시 위험가중치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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