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응원한 월즈 옛제자들 “급식비 밀린 학생 도우려 코치 맡아” [미 민주 전대]

21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3일차 행사에서 가족들과 무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옛 제자들이 등장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주의 맨케이토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면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던 미식축구팀을 주(州) 챔피언으로 이끈 바 있다.

민주당 당원들은 일제히 ‘코치 월즈’가 적힌 사인을 들고 환호했고, 관람석에 있던 월즈 주지사의 아내 그웬과 딸 호프, 아들 거스가 놀라며 박수쳤다.

행사장에는 월즈 주지사의 제자인 벤저민 잉그맨이 연사로 나와 월즈 주지사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뿐만 아니라 7학년 농구와 트랙 팀까지 코치를 맡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잉그맨은 “월즈 주지사가 밀린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을 돕고자 자기가 추가 수당을 받을 자리가 있는지 학교 측에 알아봤고 그 결과 7학년 코치까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3일차 행사에서 무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EPA]

잉그맨은 “그는 우리를 신뢰했고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도록 도왔다. 그의 리더십은 통했고 7학년 트랙팀도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처럼 주(州)의 (챔피언) 타이틀을 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월즈 주지사가 가르친 학생들이 스승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교사와 주방위군 출신인 월즈 주지사의 ‘보통 사람’,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를 적극 부각했다.

아내 그웬이 남편의 삶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짧은 영상도 방영했다.

영상에서 그웬은 “그는 자기가 같이 자란 이들과 같은 일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늘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또 “팀이 한 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빠가 된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난임 치료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 딸의 이름을 ‘희망’(hope)이라고 지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월즈 부부는 정자주입(IUI·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다.

이후 무대에 나온 월즈 주지사도 자신의 연설에서 힘들게 자녀를 갖게 된 이야기를 했고, 무대 바로 앞자리에 있는 가족에게 “호프, 거스, 그웬 너희는 내 세상의 전부이며 너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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