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16.87포인트(0.62%) 내린 2,690.8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7.98p(1.03%) 내린 765.49,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341.3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23일 간밤 미국 증시 약세와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 영향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90포인트(0.29%) 내린 2699.7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62%) 내린 2690.80으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341.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억원, 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3.70%) 등 빅테크주 약세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67% 내려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43%, 0.89%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유입된 관망 심리, 최근 급반등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교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파르게 오른 미국 국채금리도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이탈을 부추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자체가 워낙 대외 변수에 쉽사리 흔들리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 유독 더 그 현상이 심해졌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시간 밤 11시 파월 의장의 연설이 다음주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1.73%) 등 반도체주는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0.28%), 삼성SDI(-1.79%), 포스코퓨처엠(-2.97%) 등 이차전지 종목과 KB금융(-0.92%), 신한지주(-0.68%), 하나금융지주(-0.75%) 등 금융주도 약세다.
KT&G(1.92%), SK텔레콤(1.08%), KT(0.51%), 유한양행(1.56%),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25%) 등 경기 방어주는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40%) 내린 770.36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억원, 48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5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27%), 에코프로(-0.90%), 엔켐(-1.70%), 휴젤(-2.84%) 등이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0.87%), HLB(0.85%), 삼천당제약(0.42%), 리가켐바이오(1.46%)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