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지난 23일 미호종개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들이 충북 진천군 초평면 미르숲 입구에서 미호종개를 방류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1급 멸종위기종 보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과 함께 진천군 미호강 일대에서 멸종위기인 미호종개 3000마리를 지난 23일 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미호종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미호강에서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미꾸리과의 어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5월 진천 미호강에서 일부 서식중인 미호종개 친어(어미 물고기) 30마리를 확보했고, 이후 국가유산청 사육허가를 받아 서식지 보존기관에서 100일 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약 3~5㎝ 크기의 치어 3000마리를 증식에 성공했다.
방류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물론 진천군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미호강 일대에서 3개 지점으로 나눠 미호종개 방류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와 유관 기관은 방류된 미호종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채 복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지난 23일 미호종개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들이 충북 진천군 초평면 미르숲 입구에서 미호종개를 방류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
진천은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이다. 미호강 일대에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미호종개를 비롯해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이 서식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100억원을 투자해 진천 초평호 인근에 친환경 생태숲을 조성해 지역에 기부 채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진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생태계 보전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방류행사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멸종위기 생물 복원 사업을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에 편성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진천 미호강 농다리 지점을 중심으로 방류 활동을 이어나가고, 미호강 일대가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국제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전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친환경 생태계 보전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