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23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9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74%로 3.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8bp, 2.6bp 하락해 연 2.925%, 연 3.01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90%로 2.2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0bp, 2.1bp 하락해 연 2.905%, 연 2.818%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중 내내 하락했다.
지난주 말(2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9.10bp 하락한 3.9170%, 10년물 금리는 5.30bp 내린 3.8010%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연준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많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하다면 연준은 빅컷에 나설 수 있다"며 "다만 7월 부진했던 고용 지표는 허리케인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8월 실업률이 더 낮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큼의 둔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7074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1099계약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