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헤즈볼라 공격 상당 규모”…강고한 태세 유지

사진보기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 그는 이란이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전날 이스라엘과의 공방 과정에서 이뤄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이 "상당한 규모(sizable)"였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중동내 "강고한" 무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상황을 매우, 매우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동의 확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전날 새벽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로켓·미사일 발사대 1천곳 등 표적을 선제타격했다.

그 직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드론 등 약 320발을 발사하고,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암살당한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보복을 위한 '1단계'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커비 보좌관은 "주말 사이의 공격은 카이로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평화협상에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우리는 진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현장 팀은 계속 그 협상이 건설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가 26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한 데 대해 "난폭한 공격"이었다면서 러시아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최근 키이우에서 만났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커비 보좌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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