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철거된 독도조형물 대신 TV로 독도 영상 송출

서울교통공사는 잠실역, 안국역, 광화문역 등 3개 역사에서 철거한 독도 조형물 대신 벽걸이 TV를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이 있는 나머지 3개 역사인 시청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에는 리모델링한 독도 조형물을 10월 20일께 설치한다. 사진은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잠실역, 안국역, 광화문역의 독도 조형물을 철거한 뒤 리모델링하지 않고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영상을 송출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 측은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철거가 완료된 역사에 9월 초까지 벽걸이 TV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TV 화면으로 독도의 사계절이 담긴 영상을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당초 공사는 독도 조형물을 철거한 뒤 입체감을 살린 벽체형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 주목도, 매체 활용도, 관리의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벽걸이 TV를 활용한 영상 송출로 변경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는 총 6개의 독도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아직 조형물이 철거되지 않은 시청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의 독도 조형물은 색을 새로 입히는 방식 등으로 리모델링해 독도의 날(10월 25일) 전인 10월 20일께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6개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노후화로 인해 파손과 탈색이 진행돼 철거와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독도 조형물이 승객의 보행 동선을 가로막아 혼잡을 가중시켜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사가 3개 역사의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자 이를 두고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공사는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 내용과 일정 등이 담긴 안내문을 6개 역사에 부착하고, 추진 현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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