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동물복지 업무협약…“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장구(왼쪽부터) 라트바이오 대표이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김재영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풀무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와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지속 가능한 미래 축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축산업의 동물복지 표준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골자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 기술 교육 및 경영실습장 운영, 기후변화에 대비한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도 추진한다.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프로젝트는 풀무원의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다. 기존 산란계 동물복지 프로젝트에서 대동물(젖소)로 대상을 확대했다.

풀무원은 대웅제약과 총 20억원을 엔젤투자해 설립된 미래목장 법인을 통해 전북 진안군 성수면의 축산연구소에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라트바이오는 미래목장 설계 및 운영 관련 기술 지원을 맡는다. 라트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구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첨단 동물생명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한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선진화된 동물복지 축사를 벤치마킹해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구축한다. 사육장 내 활동공간을 확보해 젖소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료 급여 및 분변 청소 등 축산 과정을 자동화한다. 자동화된 장비와 시스템으로 관리해 위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후에는 낙농 후계농과 신규·청년 축산인을 위한 ICT 기반 경영실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이 목장에서 생산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을 2028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인 미래목장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동물복지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