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창립 48주년…‘이차전지·국가전략기술’ R&D 집중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이차전지,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기업지원 등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

한국화학연구원은 30일 창립 제48주년 기념식을 대전 본원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얻어낸 성과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화학연은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및 국제협력연구 분야에 집중한 결과, 최근 두 분야 대표적 사업에서 각각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전략기술과 관련된 대응 노력은 지난 6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 이차전지 분야 총괄 기관으로 선정되며 대표적인 성과로 드러났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연연 간 칸막이를 넘어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형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신규 사업이다.

화학연은 정부가 집중한 또 하나의 분야인 국제공동연구에서도 선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 결과,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한 팀을 이뤄 수행하는 ‘톱-티어(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사업’에서 국내 주관기관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톱-티어 사업의 협력 대상인 세계 최고 해외 연구기관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MIT, 일본 이화학연구소, 벨기에 Rega 의학연구소다. 화학연은 벨기에 Rega 의학연구소와 미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화학연에서 새로 구축되었거나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시설들을 활용한 기업 지원 및 탄소중립 연구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올해 말 준공되는 ‘화학소재부품 상생기술협력센터’는 화학소재·부품 관련 수요기업 및 공급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위해, 화학연이 보유한 R&D 노하우와 공유형 연구공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에 올해 문을 연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현재 구축된 촉매 실증연구 시설 외에, 올해 말 CCU 실증 시설이 들어서게 되어 정부와 산업계에서 기대하는 연구 성과의 실증화 연결 노력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식에서는 올해 가장 우수한 단체를 선정하는 ‘연구대상’에 에너지융합소재연구센터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KRICT인상’에는 박인준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13개 단체 및 82명에게 창립기념 포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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