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전시장 내·외부.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낙안읍성 옆에 자리한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전시 공간 일부를 개편해 31일부터 재개관한다.
이번 전시 개편은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박물관 소장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으며, 상설 전시실 초입에 있는 삼국시대 토기 전시 공간을 삼국시대 토기, 고려시대 청자, 고려시대 후기~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 조선시대 백자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전통 그릇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우리나라 모습을 담은 고지도와 예로부터 부귀를 상징했던 모란을 담은 조선시대 민화도 추가로 선보인다.
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소장품을 활용한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이며,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박물관 워크북 체험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 곳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1970년대 순수 한글, 가로쓰기를 시도한 '뿌리 깊은 나무' 잡지를 창간한 벌교 출신 한창기(1936~1997) 선생이 평생에 걸쳐 모은 유물 6500여 점을 보관·전시·연구하는 박물관이다.
삼국시대 토기와 기와, 고려시대 미술 공예품, 조선시대 한글 고전소설, 근·현대 생활 민속품 등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 돼 있다.
정동귀 학예연구사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한창기 선생님의 수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말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9월 14~18일) 동안 한가위 기념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10월 3일에는 한글날을 앞두고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측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