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 세계적으로 13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저성과자를 정리하는 연례 검토 절차의 일부로 전체 직원의 3~4%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는 4만5300명으로, 대략 1300~1800명 정도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WSJ은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성과 지표에 기반해 매년 직원의 2∼7%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범위는 시장 환경이나 회사의 재무 전망에 따라 수 년간 변동을 거듭했다. 한 소식통은 해고가 이미 시작됐으며 가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골드만삭스에서 ‘전략적 자원 평가(SRA)’라고 알려진 연례 검토 절차의 일부다. 골드만삭스 대변인 토니 프라토는 “우리의 연례 인재 검토는 통상적, 일반적, 관례적인 것으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말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SRA를 일시 중단했으나 2022년 다시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해 9월 수 백명 규모의 감원이 실시됐다. 2023년 1월에는 전 직원의 6%가량인 3200명 정도를 해고했고 이후에도 SRA의 일부로 추가 감원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