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독소적 조항이 빠진다는 것이 우리 동료 의원들에게도 인식이 된다면, 다시 한번 의원총회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 의견을 모아서 얼마든지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선의 송 의원은 이날 JTBC ‘오대영 라이브’ 인터뷰에서 9월1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의제로 오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저는 반대 입장이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이제 상황은 바뀌고 있다”며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또 많은 새로운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고, 민주당의 태도도 오늘 발표된 바에 의하면 전향적으로 기존의 특검법을 다시 한 번 수정할 의향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소적 조항이 빠지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또 여러가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가감없이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라면, 한동훈 대표께서 새로운 우리 당의 수장이 되셨기 때문에 당 의견을 다시 한 번 수렴을 해서, 얼마든지 전향적으로 ‘어떤 의혹이든 우리가 해결해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한번 재검토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아무래도 그동안 논의된 선상에서 양당 대표께서 큰 틀에서 논의하시고, 그 다음에 각 당에 돌아가서 동료 의원님들과, 또 우리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당론이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당론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의정갈등 해법과 관련한 대통령실과 정부, 한 대표 간 입장차를 당정 갈등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께서는 어쩌면 우리 국정 수행의 어머니 역할”이라며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정수행의 아버지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방향은 옳다고 가지만,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현실의 갈등을 당대표로서 한동훈 대표께서 가감없이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또 전달하는 그런 과정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