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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많이 사들인 5개 종목(네이버·삼성SDI·LG화학·JYP엔터·LG에너지솔루션)의 7·8월 평균 주가흐름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상반기 택한 상위 종목 대비 하락폭은 낮았다. 상반기 강세를 보인 반도체·자동차주가 하락했지만 바닥을 다진 이차전지주가 반등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투자자 최대순매수 종목은 네이버(2조1069억원)다. 이어 ▷삼성SDI(1조4758억원) ▷LG화학(1조896억원) ▷JYP엔터테인먼트(6400억원) ▷LG에너지솔루션(5865억원) 순이다. 다섯 종목 모두 상반기 주가흐름은 저조했다. 네이버(-26.64%), 삼성SDI(-24.2%), LG화학(-30%), JYP엔터(-43.49%), LG에너지솔루션(-23.98%) 모두 20% 넘게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서 주가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다. 네이버는 7월에 주가가 6.81% 올랐다. 코스피 하락(-1.2%) 속 상승세를 보였다. 8월에는 3.37% 하락했지만 월초 전 세계 급락장 속 코스피(-3.4%)가 저조한 흐름에서 하방 압력을 버텼다. 네이버 주가가 오래 바닥을 다지면서 하락폭이 반영된 기저효과도 있다. 네이버는 역대 최고가(45만4000원·2021년9월) 대비 6월 말 63.57% 하락한 종목이다.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상반기 동반 폭락한 이차전지주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삼성SDI(5.99%), LG화학(2.39%), LG에너지솔루션(16.34%)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7월에는 세 종목이 각각 12.94%, 13.94%, 6.63% 하락했지만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차전지주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속 상반기 줄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낙폭 과대 인식 속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고,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예고 및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상반기 주도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주와 더불어 상승세인 종목이다.
5개 종목의 7·8월 평균 수익률은 –1.72%로 집계됐다. 코스피(-3.42%)·코스닥(-5.64%) 대비 하락폭이 낮았다. 외국인투자자의 상반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삼성물산·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두 달간 주가가 평균 7.63% 하락했다. SK하이닉스(-26.24%), 삼성전자(-9.17%), 현대차(-10.66%)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물산(4.90%)과 HD현대일렉트릭(3.04%)는 상승했다. 기관의 상반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신한지주·LG화학·현대차·셀트리온·HD현대마린솔루션)의 7·8월 주가는 평균 –2.10% 수익률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17.77%)은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초 하락폭을 가장 빠르게 회복한 업종인 금융주 신한지주(17.24%)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셀트리온도 10.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