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까지 TV·디지털 광고에 3억7천만달러 투입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때까지 디지털 광고에만 2억달러(약 27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달 초부터 오는 11월 5일 대선일까지 총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에는 2억달러(약 2700억원)를 투입하며, 전국 및 주요 경합주에서 집행할 TV 광고 비용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다. 해리스 캠프 측은 역대 최대 규모 디지털 광고 구매라고 설명했다.

캠프 측은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정치단체보다 디지털 설득 매체에 더 큰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훌루, 로쿠 유튜브, 파라마운트, 스포티파이, 판도라처럼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를 조기에 선점했으며, 이를 통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앞서 더 좋은 가격에 고급 미디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캠프의 이러한 발표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5억4000만달러(7240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발표한 데 뒤이어 나왔다.

FT는 이를 두고 해리스 캠프가 급증한 후원금을 선거유세 상의 이점으로 전환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굳히려 한다고 전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았다.

FT의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3.8%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으며 경합주 7곳 가운데 4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9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집행할 광고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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