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가정이 우선” 국민 비율↑… 결혼 평균 연령 男 34.0세·女 3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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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일보다 가정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성별과 세대 구분 없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국민 일생활 균형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남성은 16.1%, 여성은 20.9%로 6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세대별로 봐도 50대 여성을 제외한 전 세대에 걸쳐 가정생활 중심 성향이 높아졌다.

5일 여성가족부는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5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돼왔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작년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 43.9%, 여성 51.9%로 2017년 대비 각 4.9%포인트, 3.5%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에는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가 둘 다 비슷하다’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39.0%, 여성은 48.4%였다.

일보다 가정생활의 우선도가 더 높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의 경우 2017년 11.1%→2023년 16.1%로 5.0%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2017년 17.9%→2023년 20.9%로 3.0%포인트 올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30대에서 가정생활을 1순위로 두는 경향이 가장 높게 확인됐다. 남성 24.4%, 여성 25.9%의 비율로 ‘가성생활을 우선시’한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남성의 경우에는 ▷20대 18.1% ▷40대 16.6% ▷50대 10.8% ▷60대 12.6% 등의 비율로 가정생활을 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여성은 ▷20대 16.8% ▷40대 25.6% ▷50대 15.1% ▷60대 21.4% 등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작년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 만족도는 남성 34.9%, 여성 35.1%로, 2017년 대비 각 13.6%포인트, 11.5%포인트씩 증가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29세 이하에서 6년 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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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전년도보다 각 0.3세와 0.2세씩 상승했다.

2023년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2015년(520만3000가구) 대비 50.5% 증가했으며,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 여성은 60대(18.6%)에서 가장 많았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약 119만2000명으로 2015년(약 88만8000명) 보다 34.2% 증가했고, 이중 여성 가구원이 5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1.4%를 기록했다. 이는 8년 전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이 2015년 59.6%→2023년 71.3%로 크게 오르면서 ‘M커브 곡선’(연령별 여성 고용률에서 30대 고용률이 하락해 M자 모양이 되는 그래프)이 완화됐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8년 전 대비 34.9% 감소했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남성 9.8%, 여성 19.0%로 2015년보다 각 3.5%포인트, 12.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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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8년 전보다 44.3% 증가한 총 12만6000명이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율은 28.0%로 2015년 대비 5배 증가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 비율은 남성 17.1%, 여성 13.9%로 2015년 대비 각 3.6배, 3.0배씩 늘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남녀의 삶을 세심히 살펴 일생활 균형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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