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관 제닉스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닉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연구진만 사내 직원의 44%를 찾지하고 있습니다. 물류 자동화 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 만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ZENIX)가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 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을 경쟁력으로 자동화 로봇 솔루션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자동화 제조 공정에 있어 핵심 장치인 ‘스토커’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밝혔다. 스토커는 제닉스 대표 제품 중 하나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 공정에서 다양한 반송물의 보관·반입·반출을 자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첨단 제조 공정의 무인 자동화를 구현하고 공장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외 제닉스의 주요 제품은 ▷유도장치로 주행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를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 Automatic Guided Vehicle)’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자율 주행·이동 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s)’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스마트 자동창고)’ 등이다.
제닉스 사옥 전경. [제닉스] |
특히 제닉스의 기반인 AMHS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제조공장에서 채택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입고부터 운반, 보관, 포장, 출고까지 전과정에 대한 설비를 구축해 물자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동시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첨단 제조공정의 무인화·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MHS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배 대표는 제닉스의 다음 목표를 ‘스마트 항만’ 진출이라고 꼽았다. 그는 “기존 사업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스마트 항만 시스템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며 “항만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국내도 부산항·신항·광양항·인천신항·진해신항 등에 스마트 항만 구축이 추진되고 있을 만큼 자동화 항만 장비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닉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항만 AGV(자율운항트럭·Automatic Guided Vehicle) 시스템 시장에 진입해 고중량 컨테이너 운반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AGV 하드웨어의 1차 연구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제닉스의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72%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액은 2021년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6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반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90%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제닉스] |
제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8000원부터 3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24억원 규모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현재 평택 산업단지 토지 매입 및 평택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 및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약 1486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