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 여객기. [자료사진]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지난 4일 한국 상공을 비행하던 중 크게 흔들려 기내에서 승무원이 골절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위임을 받아 일본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쯤 중국 베이징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서울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고도 1만2500m 상공에서 갑자기 심하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통로에 있던 승무원 1명이 넘어졌고, 옆구리가 좌석에 심하게 부딪혀 늑골이 부러졌다. 당시 안전벨트 표시등은 꺼진 상태였으며, 항공기가 난기류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전날 해당 승무원이 항공사고를 당한 것으로 인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총 132명이 탑승했으며 이 승무원 외 다른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운수안전위는 이날 한국 측으로부터 이번 사안 조사를 위임받아 항공사고 조사관 2명을 조사 담당으로 지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도는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 상공에서 발생해 한국 관계기관이 원인 조사를 판단하게 돼 있다”며 한국이 국제민간항공협약 규정에 근거해 일본에 조사를 위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