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45.61p(1.79%) 내린 2,498.67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10.34p(1.46%) 내린 696.25, 원/달러 환율은 9.4원 오른 1,337.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동시에 2500포인트가 붕괴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9일 장중 1% 넘게 내린 채 2,5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21포인트(1.34%) 내린 2,510.0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해 장중 2,491.30까지 떨어져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2,5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달 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7억원, 9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1190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3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6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며 시장 예상치(16만4000명)를 하회하고, 6월과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통계가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6월은 17만9000명 증가에서 11만8000명 증가로, 7월은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수정됐는데 이에 따라 8월 신규 고용 통계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73%, 나스닥종합지수 2.55%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렸다.
특히 브로드컴(-10.36%), 엔비디아(-4.09%) 등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52% 급락하고 테슬라도 8.45%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의 낙폭이 커 하락 압력이 높아진 모습이다.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2.81%)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크다. 이외에도 NAVER(-2.35%), LG화학(-2.41%), 삼성생명(-1.35%), 신한지주(-1.75%) 등이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1%), 삼성화재(0.28%), 현대차(0.22%), 기아(0.10%) 등은 강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9%), 의료정밀(-1.95%), 화학(-1.62%), 운수창고(-1.56%) 등이 낙폭이 큰 가운데 증권(-1.37%), 음식료품(-1.41%), 기계(-1.58%), 서비스업(-1.25%), 철강금속(-1.25%) 등 모든 업종이 약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46포인트(0.91%) 내린 700.13이다.
지수는 10.34포인트(1.46%) 내린 696.25로 700선을 내주며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8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586억원, 112억원어치를 매수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35%), 에코프로(-2.44%), 엔켐(-2.31%), 삼천당제약(-2.19%), HPSP(-2.24%)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HLB(4.22%)는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재도전 소식에 강세다. 실리콘투(1.65%), 에스티팜(1.10%) 등 일부 종목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