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코로나 이전 대비 크기 작아지고 가격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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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이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있다. 인구 과잉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간의 신체를 축소해 거주 공간을 비롯한 모든 자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는 스토리다.

최근 미국에서 이런 다운사이징이 일반화되고 있다. 날로 오르는 집값에 고금리까지, 내 집 마련이 점차 어려워 지면서 주택 사이즈도 줄어든 것이다.

리얼터 닷컴의 최근 조사 결과 올해 미국 주택의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2만 5000달러(약 52%)나 오른 반면 주택 크기는 6%(약 128스퀘어피트)가 축소됐다.

매년 치솟는 집값과 금리에 바이어의 부담이 커지면서 예전 보다 비싼 돈을 주고도 더 작은 집 밖에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역별로도 전체 150여개 메트로폴리탄(대도심) 중 단 18개만이 주택 크기가 커졌을 뿐 나머지 지역은 크기가 줄었다.

대도심 지역 중 주택 크기가 가장 작아진 지역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21.19%이었고 20.26%의 샬럿과 19.38%의 뉴욕, 18.81%의 호놀룰루, 그리고 17.67%의 모건 타운이 그 뒤를 이었다.

스퀘어피트 감소는 주로 남동부에 집중됐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 지역에 인구가 집중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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