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약 1500억달러(약 201조원)의 기업가치로 자금 조달(펀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오픈AI의 최근 펀딩은 이미 알려졌으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NYT가 보도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 평가됐던 800억달러보다 약 700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달러)와 비교하면 기업가치는 5배 넘게 뛰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비상장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비싼 기업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동안 오픈AI는 바이트댄스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기업으로 평가 받아 왔는데, 스페이스X를 뛰어넘는 셈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공개매수하면서 가치가 2100억달러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25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는 이번 펀딩에서 오픈AI는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10억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이번 펀딩에는 이미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MS뿐만 아니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애플,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억달러로, 올해에는 두 배 이상인 34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8월 말 현재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챗GP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에 달하며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직원이 크게 늘면서 직원 수는 17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