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인 파블로 리마 고프로 제품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 [고프로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파블로 리마 고프로(GoPro) 제품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은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시장을 아태지역 ‘전초기지’로 삼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리마 부사장은 무엇보다 한국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용자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중화된 서핑, 스키, 캠핑 등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 카메라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고프로를 사용한다”며 “모든 분야의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장이라는 점이 한국 시장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 내에서, 폭넓은 사용자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인 파블로 리마 고프로 제품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 [고프로 제공] |
한국을 세계 시장과 만나기 전의 전초기지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실제 고프로는 미국에서만 진행하던 고프로의 최대 스포츠 페스티벌 ‘마운틴 게임’을 지난 2022년부터 국내에서 ‘포레스트 리그’라는 이름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행사가 열린 것은 국내가 처음이다.
리마 부사장은 “한국 사용자는 고프로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결집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올해 행사는 규모를 더 키우고,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 ‘히어로’에 대해서는 대중성을 넓히는데 주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없애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가격은 플래그십 모델 대비 반값으로 낮춘 제품이다.
리마 부사장은 “히어로 하나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다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간단하게 브이로그를 찍을 수 있다. 히어로 모델에서는 간단하게 쓰는 사용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인 파블로 리마 고프로 제품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 [고프로 제공] |
전면 카메라가 없어 셀프 촬영 시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굉장히 넓은 각도로 촬영할 수 있어 피사체가 프레임 밖으로 나가는 게 더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폴딩 디스플레이(접이식 화면)로 보완할 수 있었겠지만, 작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카메라 외에 다른 장비로 시장을 다변화 할 것이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리마 부사장은 “고프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진,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그에 필요한 장치가 있다면 고프로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1월에 호주의 오토바이 헬멧 기업 폴사이트(Forcite)를 인수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카메라가 고프로의 메인이지만, 카메라 외에 다른 장비 쪽의 시장까지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