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추석 연휴 반려견과 동반 여행을 떠나는 ‘펫펨족(펫+패밀리)’이 늘면서, 전국의 반려견 전용 호텔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교원그룹은 반려동물 친화 호텔 키녹의 추석 연휴(입실일 기준 14∼18일) 객실 예약률이 8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연휴 초반인 이날부터 15일까지의 예약률은 만실에 가깝다.
키녹은 교원그룹이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개보수해 재단장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전 객실(34실)이 모두 펫 특화 객실이다.
반려동물(펫) 친화 리조트인 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충주 역시 입실일 기준 이날부터 17일까지 객실이 다 찼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지난 2020년 12월 반려동물 친화 리조트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그 결과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2022년 객실 매출은 전년보다 40% 늘었고 작년 매출도 전년보다 20% 성장했다. 올해 1∼8월 객실 매출 역시 작년 동기보다 10% 늘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부총지배견(犬)인 보더콜리 케니가 상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조트의 마스코트를 맡고 있는 케니는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주는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운영 중인 소노펫 객실(157실) 역시 추석 연휴 예약이 끝났다.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소노펫 플레이그라운드,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보딩룸, 반려동물 동반 레스토랑 띵킹독 등을 갖췄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강원 홍천의 소노펠리체 CC 비발디파크 마운틴에서 반려견 동반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떠나는 반려인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반려견과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2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1%로 나타났다. 앞으로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74.6%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