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추석 떡값으로 상품권 3000원을 받았다는 한 직장인이 퇴사를 결심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떡값 3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봉투에 신세계 상품권 1000원권 3장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며 "(다른 직원이)'사람 기만 질도 정도껏 해야지'라면서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나도 (퇴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천원짜리 상품권 구하는 것도 능력이다. 입사 4달만에 때려치네"라며 씁쓸해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설마, 주작이겠지", "말이 되나, 경리 직원의 슈킹(돈을 가로채는 행위) 아닌가. 원래 3만원 넣어야하는데", "본인이 쓰고 남은 거 모아둔 거 아닌가" 등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 B 씨는 "X소(중소기업 비하 표현) 명절선물 받음.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은 참기름 작은 병과 캔 햄을 청 테이프로 감아 놓은 모습이 담겼다.
B 씨는 "선물 세트 샀는데 수량 적어서 몰아주기로 하나 싶었다"며 "그런데 선물 세트 사다리 타기 해서 저렇게 받았다"고 했다. 이어 "난 꼴등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거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사장님이 추석 선물로 시골집에서 따온 밤 한 봉지를 주셨다. 명절 끝나고 퇴사해야겠다"며 털어놨다.
이 밖에도 명절 선물로 밀가루 세트, 샴푸 등을 받았다며 회사의 대우에 섭섭해 하는 누리꾼들의 푸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