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틱톡커, 폭염 우려하더니…하프마라톤 뛴 후 사망

틱톡커 바비 그레이브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명 틱톡커가 폭염 속에 열린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다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가디언에 따르면 틱톡에서 '케일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35세 남성 바비 그레이브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후 결승선을 통과할 때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애너하임 경찰에 따르면 소방대원 및 구조대원들이 인명 구조 조치를 하고 그레이브스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애너하임 경찰의 매트 서터 경사는 "그들은 약 한 시간 동안 그레이브스를 치료했으나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레이브스는 극심한 폭염이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가운데 열린 마라톤에 앞서 야외 기온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마라톤 전날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디즈니랜드 하프 마라톤인 할로윈 하프 마라톤이 내일인데 지금 약간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중 가장 더운 두 시께에 밖에 나갔더니 90°F(32°C)가 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회가 시작되기 전 그레이브스는 참가자들에게 "더울 것이라는 걸 기억하라!"며 안전하게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그레이브스는 캡션에 "수분을 유지하고 몸에 귀를 기울이라"고 적은 뒤 "모든 주자에게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대변인은 현지 언론 KTLA와의 인터뷰에서 "이 비극적인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힘든 시기에 케일럽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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