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금호문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14)이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 수상자 중 최연소다.
금호문화재단과 콩쿠르 측은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4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이 2위 및 2개 부문 특별상(지정곡 최고 연주상, 청중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현정은 이번 수상으로 총 1만 3000 유로(한화 약 1917만원)를 받는다.
이현정은 결선 무대에서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알란 부리바예프 Alan Buribayev)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가나가와 마유미(30·미국), 3위는 기무라 와카나(23·일본)가 수상했다.
이현정은 “성인 대상 콩쿠르이지만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많은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싶어 참가했다.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매 라운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은 1989년 8월 이후 태어난 전 세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이현정은 2010년생으로, 김현서, 우크라이나의 마가리타 포셰부트와 더불어 본선에 진출한 44명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네스쿠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됐다. 창설 당시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 이후 성악과 작곡 부문이 추가되어 1971년까지 3년 주기로 열렸다. 2009년부터는 첼로 부문이 추가되며, 2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작곡 총 네 가지 부문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은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같은 해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레오니드 코간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