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너무 많이 와 무섭다”
1시간당 100㎜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남지역 침수 피해 신고가 급증했다.
21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호우 피해 신고(소방 활동 실적) 건수가 총 365건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만 해도 19~21일 사흘간 누적 신고 건수는 87건에 그쳤다.
그러나 오후 2시 30분 이후부터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피해 신고가 폭증하면서 2시간 만에 278건이 추가됐다. 신고 종류도 ‘침수가 우려된다’는 수준의 내용에서 ‘주택·농경지가 침수됐다’는 내용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접수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곳도 진도, 영암, 해남 등에서 장흥·강진·고흥·여수 등으로 강한 비구름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확대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와 농경지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폭우로 인한 피해 우려 신고가 급증하면서 전남도 소방본부는 “도내 전 지역에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해 119 신고가 급증했다”며 “폭우 피해 외 긴급하지 않은 민원 전화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
전남도와 각 지자체는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로 침수 등이 우려된다. 위험 지역 주민들은 대피하고, 야간 외출은 자제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수시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