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잠수함 승조원 양성 인원의 56%가 퇴직 등으로 외부 유출돼 전력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9급 잠수함 장보고함 승조원이 길이 180cm, 폭 75cm, 높이 50cm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근 5년간 잠수함 승조원 양성 인원의 절반 이상이 해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잠수함 승조원 양성 인원의 56%가 퇴직 등으로 외부 유출돼 전력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해군에서 잠수함 승조원으로 양성된 인원은 750명이다.
이 가운데 연도별 유출 인원은 2019년 74명, 2020년 67명, 2021년 69명, 2022년 90명, 2023년 71명, 그리고 올해 벌써 50명으로 총 421명에 달한다.
양성 인원의 절반 이상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2019년 대비 2023년 잠수함 승조원 양성 인원은 48명 감소했으나 매년 약 70명이 유출되면서 잠수원 승조원 감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잠수함 승조자격을 보유한 부사관 수도 2021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잠수함 승조자격 보유 부사관은 2019년 1231명, 2020년 1255명, 2021년 1260명이었으나 2022년 1235명, 2023년 1191명, 2024년 1152명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줄고 있다.
허 의원에 따르면 해군 잠수함사령부는 승조원 양성소요 인원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군본부에서 지명 선발하는 방식으로 충원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잠수함 승조원은 근무 특성상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외부와 연락이 두절되는 등 열악한 여건에서 복무가 불가피하다.
이에 정부는 처우 개선을 위해 함정근무수당과 잠수함 승조 장려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승조 장려수당의 경우 경력에 따라 3년 초과 7년 미만 월 30만원, 7년 이상 10년 미만 월 40만원, 10년 이상 근무할 경우 월 50만원이다.
허 의원은 “잠수함 승조원들은 해상 전투의 최전방이자 군 전투력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인원인 만큼 국방부와 해군은 잠수함 근무자 유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열악한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수당 인상 등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해상 전투력 강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잠수함 승조원 양성 인원의 56%가 퇴직 등으로 외부 유출돼 전력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9급 잠수함 장보고함 승조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동시에 식사를 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