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원 hy 건강식품CM 팀장, [hy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hy의 음료 ‘하루야채’에는 30가지 야채가 담겨있습니다. 보통은 야채 이름 30가지를 곧바로 떠올리기도 어렵죠. 이만큼 다양한 야채를 유기농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까지 공수해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채식뿐만 아니라 저당에도 관심이 많아져, 관련 제품이 인기입니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 팀장(44)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hy 본사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습관을 지향하고 간편히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하루야채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팀장은 음료 하루야채 브랜드 관리를 총괄한다. 하루야채는 hy(당시 한국야쿠르트)가 2005년 선보인 제품이다. 소비자들에게 ‘일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냉장 과채주스 시장을 개척했다. 서 팀장은 “일일 야채 권장량 350g을 채우려면 깻잎 350장 또는 오이 4개와 당근 3개를 통으로 먹어야 한다”며 “hy가 20년째 생산 중인 하루야채 누적 판매량은 10억개를 돌파했는데, 이를 재료로 환산하면 깻잎은 3500억장 오이와 당근은 각각 40억, 30억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하루야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유기농 원료만 사용한다. 농식품부는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에 대해서만 유기농 인증을 제공한다. 또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축산물을 95% 이상 사용한 가공식품 중에서 원료 보관, 취급 및 제조 설비 위생, 포장, 사후관리 등 모든 제조 과정에서 검증된 제품만 ‘유기가공식품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서 팀장은 “착즙을 하기 위해서는 원료가 대용량으로 필요한데, 국내에서만 유기농 원재료를 확보하기 어려워 해외 농장들과도 계약재배를 통해 제품을 생산 중”이라며 “향료, 색소 등 보존료나 식품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 팀장. [hy 제공] |
하루야채 CF 갈무리. |
하루야채에 들어간 야채 수는 출시 당시 16가지에서 현재 30가지로 늘었다. hy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함께 필수적인 영양 섭취를 해야 하는 야채 30가지를 엄선했다. 30가지 야채에는 토마토, 당근, 호박 등 익숙한 품종뿐만 아니라 칼리플라워, 콜라비, 뉴그린 등 생소한 품종도 포함됐다. 제품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색깔 영양소)을 활용해 자연유래 성분인 라이코펜(하루야채 오리지널), 안토시아닌(하루야채 퍼플), 베타카로틴(하루야채 옐로우)을 더한 3종으로 분류했다.
서 팀장은 “제품 리뉴얼에 대해 고민하다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검증된 원재료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30가지를 선정하고 유통사들과 접촉해 직접 농가들을 방문해서 유기농 열무, 꽃상추 등을 어렵게 찾았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제로(0)’ 트렌드에 따라 저당 제품이 인기다. hy가 올해 5월 선보인 ‘하루야채 라이트’는 기존 제품대비 당 함량을 30% 줄였다. 서 팀장은 “하루야채 라이트는 당 관리를 위한 가치소비 일환으로 반응이 좋아 판매량이 월평균 11% 성장 중”이라며 “소비자의 가치에 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중요한 브랜딩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대별 마케팅도 중요하기 때문에 TV 광고에만 집중하지 않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다. 광고에서는 배우 임시완과 김선영이 30가지 야채의 초성을 주문처럼 주고받는 대사가 웃음을 유발한다”며 “제품 공략층도 세대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유아용이나 저용량 제품도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하루야채는 주스뿐만 아니라 곤약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서 팀장은 “하루 야채 권장량 섭취를 기본으로 하되, 건강관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도록 재밌는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개발해 건강한 식습관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 팀장. [hy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