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세탁’ 논란 곽튜브, 부산토크콘서트 취소…뒷광고 의혹까지

[헤럴드PO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멤버 왕따 의혹을 받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에 휩싸인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토크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23일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2시에 부대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여행유튜버(곽튜브) 토크콘서트'가 취소됐다.

[2024 부산국제트레블페어 홈페이지]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이같이 일정 변경 내용을 알렸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시민 예산이 투입되는 공적 행사에 논란 있는 인사의 행사를 진행하는 게 적절한 지 내부 검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신문고에는 부산국제트래블페어의 곽튜브 토크콘서트의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원인은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은 가수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이 된 곽튜브 [곽튜브 영상 갈무리]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이나은 이미지 세탁' 논란에 휘말렸다.

학폭 피해자로 알려진 곽튜브는 해당 영상에서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라며 이나은의 '왕따 가해' 의혹 건을 끄집어냈다.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라고 답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의 다른 멤버 이현주에 대한 집단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던 터였다.

누리꾼들은 과거 왕따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고백해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은 곽튜브가 괴롭힘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까지 도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두 차례 사과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이어졌다. 교육부는 17일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곽튜브는 지난 18일 진행된 MBN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 첫 녹화에 불참했다.

일각에선 곽튜브가 대형 연예기획사 SM C&C 소속이고, 이나은이 나무액터스 소속 배우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의 일주일 간 이탈리아 여행은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된 행사이자 '뒷광고'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곽튜브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알렸다. 이 누리꾼은 "곽튜브가 문제의 영상에서 '원래 영국에 갈 일정이 있었는데 (이나은이) 그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 여행이나 하자고 해서 보기로 했다'며 우연히 찍게 된 동영상인 것처럼 연출했다"며 "그러나 이나은은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컨펌(허락)을 받고 로마로 떠난 것이다. 이는 곽튜브와 이나은이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뒤 이나은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운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민원은 공정위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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