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전기전자제품 인증, KTR 성적서로 가능해진다…수출 확대 기대

김현철(오른쪽) KTR 원장이 23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르노르 칠레 아랑귀즈 바라 대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R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KTR)이 발행한 전기전자제품 공인 시험성적서가 칠레에서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기업의 칠레 수출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24일 KTR에 따르면 김현철 원장은 전날(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글로벌 인증기관 르노르 칠레(LENOR Chile)의 엔리케 아랑귀즈 바라 대표와 KTR 성적서로 칠레 전기전자제품 안전 및 에너지 효율 인증 획득이 가능하도록 성적서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했다.

르로르 칠레는 글로벌 시험인증기업 르로르 그룹이 설립, 칠레 전기연료관리국(SEC)으로부터 전기안전 및 에너지효율 시험인증 기관 지정을 받은 글로벌 인증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칠레에 전기전자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KTR의 공인 시험성적서로 칠레 SEC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칠레는 에어컨 등 지정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전기안전 및 에너지효율 강제 인증제도(SEC)를 시행,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칠레 현지 지정시험소 시험성적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KTR이 발행한 KOLAS(한국인정기구) 성적서가 칠레에서 인정받게 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KTR을 통하면 장거리 시료 운송, 중복시험 등이 불필요해 현지 기관을 이용할 때보다 SEC 강제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KTR은 지난 2017년 르노르 칠레와 최초 업무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칠레 전기전자 안전 및 에너지효율 인증 관련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또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 위치한 르노르 해외 지사들과도 잇따라 협력관계를 수립, 국내 전기전자제품 기업의 중남미 수출에 필수적인 인증 획득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칠레 전기전자제품 시장에서 인증마크는 제품 우수성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며 “좋은 품질과 효율성, 내구성을 갖춘 우리 제품의 수출을 도울 수 있도록 현지 기관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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