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개최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서 최태원(왼쪽 두 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 회장 왼쪽은 이주배경가족 지원에 동참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상의 제공] |
다문화 아동·청소년, 외국인근로자 가족 등의 국내 정착 지원을 위해 경제계가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4일 오전 경기 안산시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이주배경가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함께하는 ERT의 대표 실천 사업이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외국국적 동포 등을 모두 포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공회의소가 나서 이주배경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약 36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간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원 등을 진행해왔는데, 다문화 청소년들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다양해지는 진로·직업교육 등 수요를 지원사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상의연합회는 경기도 소재 11개 외국인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에 대한 한국어교육 수업 개설 및 기자재 교체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시설 내에서 진행 중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토크콘서트를 함께하며 이주배경가족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을 되짚어봤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난민, 미등록 외국인, 중도입국 자녀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은 “이주배경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