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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나섰다. 국내 반도체 장비주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오는 25일(현지시각) 예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와 내달 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반도체주 투심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600원)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을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한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6만22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0.93%(1500원) 오른 16만3500원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 10명이 이달에만 2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자 장비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DB하이텍은 5.93%(2250원) 오른 4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티에프이(10.19%), 유니셈(7.29%), 원익IPS(4.61%), 한미반도체(4.14%) 등이 줄줄이 올랐다.
증권가에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이 당초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은 점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초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쟁 열위 극복이 늦어지는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러한 악재를 감안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