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은행 자산 꾸준히 증가…부동산 대출에 치우져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자산과 대출 그리고 예금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A비즈니스 저널이 최근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자료를 토대로 LA 카운티에 소재한 40개 은행의 2024년 2분기 자산을 조사한 결과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173억7000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2분기 이후 톱5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또 미 전체은행 4600여개의 자산 순위에서도 96위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톱 100 내에 자리했다.

한인은행 중 자산 2위인 한미은행은 75억4,800만달러로 9위에 랭크됐다. 자산 28억5,300만달러의 PCB와 자산 22억 9000만달러인 오픈뱅크 그리고 16억5,500만달러의 CBB는 나란히 15위에서 17위를 차지했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중 자산 1위는시티 내셔널 뱅크의 922억4,500만달러였고 723억 3,500만달러인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에는 351억6,000만달러의 뱅크오브캘리포니아와 232억1,800만달러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은행들은 부동산 대출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여전히 편중성이 지나쳤고 기업대출(C&I)과 소비자 대출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인은행의 부동산 대출 현황을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98억8,500만달러, 전체 대출의 73%로 한인은행 중1위 전체 40개 은행 중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대출의79%에 해당하는 48억5,300만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PCB 뱅크는 전체 84%인 20억4,700만달러가 부동산 대출로 LA카운티 13위, 오픈뱅크는 전체90%에 해당하는 16억6,600만달러로 14위, CBB 뱅크는 13억3,600만달러(94%) 로 16위가 됐다.

대출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은 여전히 높아 다른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인은행 대출부서 관계자들은 “필요성은 알지만 근본적인 격영방침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옵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보수적인 한인 은행권에서 미래지향적이거나 파격적인 분야에 당장 투자하기는 어렵다. 반면 기존 사업군은 성장 한도가 뚜렸해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들이 앞다퉈 공들이고 있눈 기업대출(C&I)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0억7,900만달러(전체 대출의 23%)로 40개 은행 중 4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일차 목표였던 20%초반대의 벽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미은행도 12억8,700만달러, 21%라는 호실적으로 8위를 찾했다. 이외에는 PCB 뱅크가 2억4,100만달러, 10%로 14위, 오픈뱅크는 11%인 2억900만달러로 15위를 나타냈고 CBB 뱅크 도 1억100만달러(7%) 19위로 20위권 안에 자리했다.

한인은행들이 영업망 확대에 기징 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는 소비 대출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전체 6위에 올랐지만 금액은 전체 대출의 0.2%인 2,600만달러에 그쳤다.

기타 한인은행 중에는 PCB 뱅크 가 1,500만달러(0.6%)로 7위, 한미은행이 600만달러(0.09%) 13위를 기록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도는 미미했다.

한인은행의 예금 점유율 순위를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1.91%로 8위, 한미은행이 0.78% 로 19위, PCB가 0.32% 로 27위, 오픈뱅크 0.3% 29위에 랭크됐으나 상위권과의 격차가 컸다.

실례로 1위인 JP 모건체이스와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 3위 웰스파고는 각각 20.2%,17.81%, 12.86%로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9.25%의 시티 내셔널 뱅크(4위)와 7.62%의 이스트 웨스트 뱅크(5위)도한인은행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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