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근 9회 연속 우승…인터내셔널, 한국 군단 앞세워 반격 채비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별도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2022년까지 14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 중이다.
미국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직전 2022년 대회 땐 미국이 17.5-12.5로 이겨 패권을 지켜냈다.
1998년 외엔 이긴 적이 없고, 비긴 것도 2003년 한 번뿐인 인터내셔널 팀은 올해 한국 선수들을 선봉에 세워 반격을 노린다. 이번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엔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까지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가 나섰던 2022년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으로, 2회 연속 인터내셔널 팀의 3분의 1을 한국 선수들이 채웠다.
올해는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이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냈고, 김시우가 마이크 위어(캐나다) 단장의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2년 전 인터내셔널 팀의 패배 속에도 3승을 책임진 김시우,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김주형의 활약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 임성재와 안병훈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2일까지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라운드 후반 선전을 펼치며 나란히 공동 18위에 올라 전초전을 마쳤다.
한국 선수 3명 외에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있다.
이밖에 코리 코너스, 테일러 펜드리스, 매켄지 휴스(이상 캐나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이민우(호주)가 인터내셔널 팀에서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우세해 보인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24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에 빛나는 스코티 셰플러를 필두로 잰더 쇼플리(2위), 콜린 모리카와(4위), 윈덤 클라크(6위), 패트릭 캔틀레이(9위)까지 세계 톱10만 5명이 포진했다.
인터내셔널 팀에선 7위 마쓰야마가 유일하게 세계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랭킹 11위 사히스 시갈라도 세계랭킹을 통해 자력으로 미국 팀에 합류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앞두고 있고, 키건 브래들리,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브라이언 하먼, 러셀 헨리, 맥스 호마가 짐 퓨릭 단장의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대회는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이틀째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가 진행되며,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이 모두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12명이 일대일로 맞대결하는 싱글 매치 플레이가 이어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