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 난 지상방산전시회…‘DX KOREA’ 25일 먼저 개막

국내 지상무기방산전시회가 주최 측 간 갈등으로 끝내 둘로 쪼개져 개최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25일 먼저 개막했다. [DX KORE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 지상무기방산전시회가 주최 측 간 갈등으로 끝내 둘로 쪼개져 개최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25일 먼저 개막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 등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6회 DX KOREA 2024는 25~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준비해온 DX KOREA 측은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명예대회장,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정부와 군, 기업 간 방위산업의 시대적 소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전시회 기간 150여 개 국내기업과 15개국 29개 해외기업이 제품을 전시하고 세미나와 구매상담 등을 진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과 상담도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은 권 명예대회장의 축사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축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면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박정훈,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진현 추진위원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과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시상함으로써 방산중소기업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DX KOREA 측은 전시회 기간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과 고궁, 한강 크루즈,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국내문화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 ‘K-방산’은 물론 한국의 안보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채 대회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그리고 방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DX KOREA 측은 국내 유일 지상분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라는 점과 아시아 최고의 국방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육군 예비역단체인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내달 2~6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와 육군협회는 지난 10여년 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전까지 펼친 끝에 올해는 둘로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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