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신한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 안정화를 위한 대출모집인 접수 중단, 금리 인상 등 추가 대책을 시행한다.
25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 등에 대해 대출모집인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다만, 중도금 및 이주비, Tops부동산대출, 마이카대출, 주택연금 역모기지론 등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접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를 신규 취급하는 경우 본부차원에서 심사를 진행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인다. 다만 영업점 신청 건 중 실수요자로 판단되는 사항은 지속적으로 담당부서 ‘전담팀’에서 심사를 지원한다.
대출금리도 올린다. 신한은행은 기존 0.1%포인트 금리 할인이 적용되던 5년 이상 장기우대금리 사항을 삭제한다. 아울러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 신규 주담대 취급 건에 대해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금리 또한 0.1~0.2%포인트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보증기관 별로 ▷한국주택금융공사 0.1~0.45%포인트 ▷서울보증 0.3%포인트 ▷주택도시보증 0.1~0.4%포인트 등 금리를 올린다. 이같은 조치는 가계부채 안정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이행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점차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하고 나섰다. 최근 늘어난 가계대출 상당 부분이 각 은행 대출모집인을 통해 계약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대출모집인들이 소속된 모집 법인별로 월별 대출 취급 한도를 부여해 관리하겠다고 예고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거래 중인 모집 법인의 이달 대출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유치를 잠정 중단한다.
한편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며, 주담대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일 기준 가계대출 취급 잔액은 총 728조5857억원으로, 전달 말 대비 3조2215억원(0.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가폭이 사상 최대였던 전월(9조6259억원)에 비해 6조4044억원(66.5%) 급감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