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해외 역직구 사업 공개…“셀러 80% 해외 진출 목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뭐든지 원 클릭으로 살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입점 판매자(셀러)의 80%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달부터 한국 셀러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K-venue) 채널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이 한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케이베뉴에 등록된 셀러는 1만명 이상이다. 또한, 매출 상위 50개 기업 중 60%가 중소기업이다.

글로벌 셀링을 운영하는 첫 지역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이다. 레이 장 대표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의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글로벌 셀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는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한다.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 및 K-팝으로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바바 그룹을 사용하는 전 세계 소비자가 1억5000명”이라며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셀러들에게 판매 창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동안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보증금과 수수료 부담이 적어진 만큼 셀러들이 책정하는 제품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또 한국어 지원,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한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한국 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케이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향후에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 별로 이루어진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달러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한다. 레이 장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물류센터 건립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적재산권 침해 및 유해 상품 논란도 집중 관리한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한국 기업 8000여 개”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글로벌 셀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셀러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현재 입점 셀러들의 80% 정도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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