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만든 ‘초소형 캔위성’ 우주로 간다

지난 10회 캔위성 경연대회서 학생들이 만든 캔위성 발사 모습.[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주항공청과 KAIST는 25일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2024년 캔위성(Cansat) 체험 및 경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우주기술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초·중·고 및 대학생이 참여하여 직접 위성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창의적인 위성 임무를 설계하고, 그 기술력을 겨루며, 체험캠프를 통해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얻는다.

캔위성은 음료수 캔 크기로 위성 구성요소를 단순화하여 구현한 교육용 모사위성으로, 소형 과학로켓을 이용해 상공 300~500m에서 분리·낙하하여 실제 위성처럼 사전에 계획된 일련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월 참가 접수를 시작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총 112개 팀이 참가(고등부 52, 대학부 60), 위성개발 및 임무 난이도를 고려한 3차례의 평가를 거쳐 총 10개 팀(고등부 5, 대학부 5)이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캔위성 영상 촬영을 통해 식물 분포 파악 및 작황 정보 임무를 수행한 경기과학고등학교-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 연합 ‘함께날자’ 팀(고등부)과 쿼드콥터를 활용하여 넓은 지상 공간 출입 감시 임무를 수행한 국립한밭대학교 ‘’HIGHER’ 팀(대학부)이 선정되어 우주항공청장상을 받았다.

우수상 고등부는 경산과학고등학교 ‘Can-Mom’ 팀과 충북과학고등학교 ‘주형가닥’ 팀이, 대학부는 연세대학교 ‘하나둘SAT’ 팀과 동양미래대학교 ‘Cantenna’ 팀이 선정되어 KAIST총장상을 수상했다.

노경원(오른쪽 두번째) 우주항공청 차장이 슬기부 취우수상 수상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주항공청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상이 수여되는 장려상 고등부는 서울세종과학고등학교 ‘너노 2024’ 팀과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 ‘중꺾캔’ 팀이, 대학부는 한밭대학교 ‘SHIELD’ 팀과 충남대학교 ‘Stabilizers’ 팀이 선정됐다.

이번 경연대회 이외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캔위성 제작 및 낙하 체험, 우주개발 교육 등 체험캠프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우주기술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에게 과학의식을 고취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이번 대회에 출품된 캔위성들은 실제 위성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해가 거듭될수록 학생들의 열정과 활용 성과가 향상되고 있음을 체감한다”라며 “창의적이고 우수한 우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