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24일 에어리퀴드코리아 여수공장에서 4족로봇 ‘스팟’을 활용해 시설물의 현장 순찰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
앞으로 네다리(4족) 로봇이 전국 산업단지의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산단 안전관리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증은 반월과 여수국가산단에서 9, 10, 24, 25일 각각 진행됐다. 검증에 활용된 로봇은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로봇 ‘스팟(Spot)’. 로봇에 열화상카메라와 초음파카메라가 장착됐다. 중요 시설의 온도와 소음 변화를 분석하고 위험신호를 사전에 감지하도록 했다.
검증에서 로봇의 산단 내 자율주행,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화재 감지, 초음파카메라를 통한 배관균열 감지, 현순찰 상황의 실시간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의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했다. 특히, 에어리퀴드코리아 여수공장에서는 열화상카메라와 초음파카메라를 활용해 공정 내 온도변화 감지능력과 수소 충전시설의 균열 탐지능력을 시험했다. 화재·가스누출 감지 등의 임무도 수행했다.
산업단지공단은 향후 석유화학 공장을 중심으로 로봇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데이터 공유를 통한 지능형·디지털 산단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안전관리 분야에도 로봇 활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위한 인프라를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